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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먹고살기

그림의 값, 예술의 값 - #6 억대 거래가 된 그림들 – 미술 경매 기록 돌아보기

by 복잡예술가 구구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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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억대 거래가 된 그림들 – 미술 경매 기록 돌아보기

 

한 점의 그림이 1억 원? 요즘엔 이 정도로는 뉴스가 안 될 정도예요.
수십억, 수백억 원에 낙찰된 작품들은 예술계를 넘어,

금융 시장 못지않은 규모와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림 한 장의 값이 이렇게까지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실제 경매 사례들을 통해 미술의 가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예술의 가치는 어떻게 시장과 맞물리는지
알아볼게요.

 

 

 

 

 

미술경매는 어디서 어떻게 이뤄질까?

 

 

 

미술 경매는 일반적으로  경매사(소더비, 크리스티, 서울옥션 등)를 통해
사전에 감정된 작품들을 공개하고, 참가자들이 가격을 경쟁적으로 제시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에요.

중요한 건, 작품의 ‘시장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투명한 과정이라는 점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만들어지는 낙찰가는 이후 미술 시장에서
작가의 위상과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돼요.

 

 

 


 

 

1. 역사적인 기록 – 살바토르 문디

 

  • 작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 작품명: Salvator Mundi
  • 낙찰가: 4억 5,030만 달러 (한화 약 6,600억 원)
  • 경매사: 크리스티 뉴욕 (2017년)

지난 1편에서 소개한것 처럼 이 작품은 현존하는 유일한 다빈치의 개인 소장 작품으로 알려졌고,
사우디 왕세자가 낙찰했다는 설이 있어요. 단일 미술품 경매로는 사상 최고가 기록이에요.

이 사건은 “미술품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국가적·정치적 자산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죠.

 

2. 바스키아 – 거리의 낙서가 1,300억으로

 

  • 작가: 장 미셸 바스키아
  • 작품명: Untitled (1982)
  • 낙찰가: 1억 1,050만 달러 (약 1,300억 원)
  • 낙찰자: 억만장자 야스쿠 마에자와 (2017년, 소더비)

10년 전만 해도 바스키아는 “갤러리 화이트큐브에 들어간 흑인 낙서 작가”로 불렸지만
지금은 전 세계 수집가들이 선호하는 현대미술의 아이콘이에요.

그의 작품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 짧은 생애(27세 사망)에 비해 많은 영향을 끼쳤고
  • 사회적 메시지와 대중성, 상징성이 크며
  • 유명 컬렉터, 연예인(비욘세, 제이지 등)의 수집으로 ‘힙한 예술’로 인식되었기 때문이에요.

 

3. 쿠사마 야요이 – 일본을 넘어선 세계적 브랜드

 

  • 작가: 쿠사마 야요이
  • 대표작: 호박 시리즈, 무한 거울방 등
  • 2023년 경매 최고가: 약 92억 원 (Pumpkin 시리즈, 필립스 홍콩)

쿠사마는 작품 자체도 인기지만, "자기 자신이 브랜드가 된 작가"의 대표예요.
그녀의 스타일은 컬렉터에게는 가시적인 자산이고,
미술관·아트 상품·전시회까지 커머셜이 강하게 연결돼 있어요.

그만큼 ‘미술품이 브랜드화됐을 때 가치가 얼마나 폭발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예요.

 

4. 국내 사례 – 김환기의 점화

 

  • 작가: 김환기
  • 작품명: Universe 05-IV-71 #200
  • 낙찰가: 약 88억 원 (케이옥션, 2019년)

김환기는 한국 경매 시장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작가예요.
‘점화’ 시리즈는 한국 단색화의 대표 스타일로,
동양적인 사유와 추상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는 평가를 받아요.

그의 경매가가 상승하면서 한국 근현대미술 전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다른 단색화 작가들도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죠.

 

5. 미술작품 은 돈자랑? 

 

억 단위의 미술 경매 기록은 단순한 ‘돈 자랑’이 아니에요.
그 안에는 예술이 자산이 되는 과정, 작가의 브랜드 가치, 시장과 컬렉터의 심리,
그리고 예술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어요.

우리는 이 숫자를 통해 “왜 사람들은 그림에 이렇게 큰돈을 쓰는가?”를 넘어서
“예술이 오늘날 어떤 구조 안에 존재하고 있는가” 를 생각하게 되죠.

 

 

다음편 예고

[7] 예술과 소비 – 미술 굿즈 시장 분석
미술이 ‘일상화’되고 있는 시대, 굿즈로 팔리는 예술은 어떤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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