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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먹고살기

그림의 값, 예술의 값 - #5 미술과 NFT – 디지털 자산과 예술의 결합

by 복잡예술가 구구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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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술과 NFT – 디지털 자산과 예술의 결합

 

2021년, 한 장의 JPG 이미지가 약 780억 원(6,930만 달러)에 팔리면서 전 세계 예술 시장에 충격을 안겼어요.
그 이미지의 이름은 바로 비플(Beeple)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그리고 이 사건은 NFT 아트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죠. 그림 한 장에 수십억 원이라면, “이건 진짜 미친 거 아냐?” 싶지만 이 흐름은 단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방식의 출현이었어요. 오늘은 NFT가 미술에 미친 영향과, 진짜 이게 예술 시장의 미래인지 함께 살펴보려 해요.

 

 

 

 

 

비플(Beeple)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작품 개요

  • 제작자: 비플(Beeple, 본명 마이크 윙클만)
  • 작품명: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 형식: 디지털 콜라주 (JPG 이미지, NFT로 발행됨)
  • 내용: 2007년부터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그린 디지털 일러스트를 모아 만든 총 5000개의 이미지 콜라주

거래 기록

  • 경매 일자: 2021년 3월
  • 경매사: 크리스티(Christie’s)
  • 낙찰가: 69,346,250달러 (약 780억 원)
  • 낙찰자: 암호화폐 투자자 ‘Metakovan’ (비탈릭 부테린의 지인으로도 알려짐)

의미

  • 이 작품은 NFT(Non-Fungible Token) 예술의 상징적인 대표작으로 꼽혀요.
  • 디지털 이미지 하나에 거액이 낙찰된 건 이례적이었고,
    이후 전 세계 예술계와 블록체인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왔죠.
  • “디지털 이미지도 미술 시장에서 독립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역사적인 작품이에요.

 

 

 

 


 

1. NFT 미술이란 뭘까?

NFT(Non-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이에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해당 파일(이미지, 영상, 음악 등)에
유일한 소유권을 부여할 수 있어요. 즉, 복사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라도 "이건 내가 산 진짜 원본"이라는 소유 개념이 명확해지는 구조죠.
그게 바로 NFT가 예술 시장과 맞닿는 포인트예요.

 

2. 디지털 예술가들의 새로운 생태계

 

NFT는 기존 미술시장에 편입되기 어려웠던 디지털 기반 작가들에게 새로운 수익 구조와 생존 방식을 열어줬어요.

예를 들어,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디지털 일러스트 작가들이 NFT 플랫폼(OpenSea, Foundation 등)에서 작품을 판매하고,
기존 갤러리 없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가 생긴 거예요. 한때 트위터에서 NFT로 1억 원을 벌었다는 국내 작가의 사례가
큰 화제가 되기도 했죠.

 

3. 재판매 수익 구조 – 로열티 시스템

 

NFT는 단 1차 판매만이 아니라, 2차, 3차 거래에서도 작가에게 일정 비율의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예요.
이건 기존 오프라인 미술시장과 비교해 작가의 권리를 훨씬 더 보장해주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누군가 당신의 NFT 작품을 1이더리움에 샀고, 그 사람이 나중에 10이더리움에 되팔면, 설정된 로열티(10% 기준)만큼 당신에게 자동 정산이 되는 거예요.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어요.

 

 

4. 그런데 왜 요즘 NFT는 잠잠한 걸까?

 

NFT 시장은 2021~2022년 급성장 후, 2023년부터는 전반적인 거품 꺼짐과 조정기에 들어갔어요. 실제로 거래량이 급감했고, 플랫폼 중단, 사기 사건 등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건 새로운 기술의 숙명 같은 거예요. 도입→열풍→과열→조정→재정비 현재는 이 과정 중 '조정' 구간에 들어선 것이죠. 이 와중에도 살아남은 작가와 컬렉터 커뮤니티는 오히려 더 정제되고 고도화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5. NFT는 예술인가? 투기인가?

 

가장 논쟁적인 질문이죠. “그림 파일 하나를 수천만 원에 거래하는 게 진짜 예술일까?” “그냥 사기 아냐?”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은 없지만, 중요한 건 NFT가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만들었다는 사실이에요. 디지털로 예술을 만들고, 유통하고, 소유하는 방식은 지금까지 없던 방식이었고, 이는 지금도 전통 미술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어요.

 

 

다음편 예고

 

[6] 유명 미술품 경매 기록 돌아보기
피카소, 바스키아, 쿠사마… 억대 거래가 된 작품들의 사례와 그 배경 이야기, 흥미롭게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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