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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잡담

셀크남의 예술세계 ①사라진 민족, 셀크남을 기억하며

by 복잡예술가 구구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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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 프랑스 엑스포에 식인종으로 전시되었다는 남미 파타고니아 원주민 셀크남. Colectivos GUIAs

 

🧭 파타고니아의 잊혀진 사람들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최남단, 티에라 델 푸에고(Tierra del Fuego)에는 한때 셀크남(Selk'nam) 또는 오나(Ona)로 알려진 원주민 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약 7,000년 동안 혹독한 자연 속에서 사냥과 채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19세기 말 유럽 이주자들의 도래로 인해 셀크남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양 사육을 위한 토지 개간과 함께 전염병, 강제 이주, 심지어는 조직적인 학살까지 겪으며 인구는 급감하였고, 결국 20세기 중반에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 예술로 남은 셀크남의 흔적

 

셀크남은 언어와 신화, 의례뿐만 아니라 바디 페인팅과 의상을 통해 그들의 세계관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성인식인 하인(Hain) 의례에서는 전신을 흰색, 검정색, 붉은색 등으로 칠하고 동물 가죽과 나무껍질로 만든 의상을 착용하여 영적 존재를 형상화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각 예술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공동체의 신념과 자연과의 조화를 나타내는 상징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셀크남의 예술은 현대 미술과 공공 예술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다음 이야기

다음 편에서는 셀크남의 하인 의례와 그들이 사용한 바디 페인팅의 상징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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