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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잡담

2025년, 예술을 망치는 7가지 습관 - #5 금박이 예술을 돋보이게 할까?

by 복잡예술가 구구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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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박이 예술을 돋보이게 할까? – 반짝임에 속지 않기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건 단연 반짝이는 금빛 작품이에요.
작품에 금박이 입혀져 있으면 왠지 더 고급스러워 보이고,
소장 가치도 높을 것 같고, 뭔가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요즘 미술계에서는 금박 사용이 하나의 ‘클리셰’처럼 여겨지기 시작했어요.
겉만 화려한 작품이 넘쳐나면서
“저건 그냥 고가 미술의 상징 아냐?”라는 반응도 많아졌거든요.

 

 


 

왜 금박을 많이 쓸까?

  • 물리적으로 비싼 재료라는 상징성
  • 시선을 끌기 쉬운 시각적 효과
  • 종교적, 신화적 권위 이미지와의 연계 (과거 성화, 불상 등에서의 사용)

이런 이유로 금박은 오랫동안 예술에서 ‘힘 있는 상징’이었어요.
하지만 현대미술에선 이 ‘상징성’ 자체를 비틀거나 활용하는 방식이 많아졌죠.

 


 

대표 작품: For the Love of God (2007) – 데미안 허스트

 


Image: Damien Hirst의 “For the Love of God” (Wikimedia Commons)

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는 실제 사람의 두개골에 플래티넘을 입히고,
총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아 “For the Love of God”이라는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야말로 ‘화려함의 끝판왕’. 이 작품은 단순히 사치와 탐욕의 상징이 아니라,
죽음과 소비, 인간의 허영에 대한 역설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허스트는 이 작품을 통해 ‘진짜 가치는 어디에 있나?’라는 질문을 던지죠.

 


 

금박 = 고급스러움? 그건 착각일지도

 

2025년의 예술은 ‘진짜’를 찾는 시대예요.
겉만 번쩍이는 작품보다 내용과 개념이 있는 작업이 더 오래 남아요.

작품에 금박이 쓰였다고 해서 무조건 고급스럽고 잘 만든 예술은 아니에요.
오히려 이제는 너무 자주 보여서 식상하다는 반응도 많죠.

 


 

금박을 똑똑하게 쓰려면

  • 금박이 작품의 메시지와 잘 맞는지 고민해야 해요.
    ‘보이기 위한 장식’인지, ‘의미를 강화하는 장치’인지 스스로 물어봐야 해요.
  • 시선을 끌기 위한 ‘기교’만 쫓다 보면 메시지가 묻힐 수 있어요.
    오히려 더 ‘담백한 재료’가 작품의 힘을 살려주는 경우도 많죠.
  • 금박을 활용할 땐, 그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식해야 해요.
    지금 시대의 관객은 겉모습보다 맥락을 먼저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결론

 

반짝이는 건 눈에 잘 띄지만, 그게 오래 남는 건 아니에요.
예술에서 ‘반짝임’은 메시지를 보강하는 재료가 되어야지 전부가 되어선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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