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잡담
2025년, 예술을 망치는 7가지 습관 - #3 말 많고 말 어려운 미술 언어
복잡예술가 구구
2025. 4. 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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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말 많고 말 어려운 미술 언어 – 설명 없이 이해할 수 없는 예술?
“관람객은 이 작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작가는 타자의 시선에 의해 자기 정체성을 전복시키려 한다.”
전시장에서 이런 설명 읽고 고개 갸웃한 적 있지 않으세요?
어느 순간부터 미술은 ‘말로 설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것’처럼 되어버렸어요.
예술 작품은 ‘의미’를 증명받아야만 살아남는 걸까?
현대미술에서 ‘작가 노트’, ‘큐레이터 설명’, ‘비평가의 언어’는
작품 자체보다 더 많은 무게감을 가지기도 해요.
문제는…
이 언어들이 너무 어렵고, 긴 문장, 철학적 은유와 개념으로 가득하다는 점이죠.
이런 글을 읽어야만 겨우 작품이 ‘뭔지 알 것 같은’ 상태라면,
그건 예술이 아니라 지적인 퍼즐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대표 작품: Untitled (Questions) – 바바라 크루거

Image from Wikimedia Commons – Barbara Kruger
미국 작가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는
대중 매체 이미지 위에 굵은 산세리프 폰트의 짧은 문장을 얹어요.
“Who owns what?”, “Your body is a battleground” 같은 문장은
짧고 직설적이지만, 강한 정치적 메시지와 해석의 여지를 남기죠.
그녀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반응을 유도해요.
미술 언어는 복잡할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예요.
설명이 필요 없는 예술은 가능한가?
- 꼭 ‘쉬운 언어’만이 해답은 아니지만,
작품이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언어여야 해요. - 예술은 감각과 직관이 먼저 오는 경험이에요.
감정을 낚은 뒤에 언어가 따라오는 흐름이 자연스러워요. - 작품 설명문은 ‘비평문’이 아니라,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열린 문장이면 충분해요.
“이건 이렇게 봐야 한다”가 아니라,
“이런 시각도 있을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쪽이 더 매력적이에요.
결론
예술은 때로 설명이 부족하면 왜곡되기도 하고, 오해받기도 해요.
그래서 좋은 미술 언어는
‘설명서’가 아니라 ‘지도’처럼 관람을 안내하는 언어가 되어야 해요.
미술 전시장에서 한 문장만으로도 사람을 붙잡는 문장이 있다면
그건 진짜 좋은 큐레이터의 언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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